<한겨레21> "강병규, 100만원짜리 VIP 호텔 등 요구"
강병규 '거짓해명' 의혹 파문 급속 확산
28일 <한겨레21>에 따르면, 이 문제를 추적해온 최문순 의원 보좌진들은 강병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하자는 제안은 강씨가 유인촌 문화부 장관에게 먼저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실은 문화부 공무원들이 “7월 중순께 유인촌 장관이 불러 장관실에 가보니 강병규씨가 함께 앉아 있었다. 유 장관이 ‘연예인들이 뜻을 모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로 했으니, 최대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며 "강병규씨는 이후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 주장에 따르면, 강병규씨는 문화부에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 검문과 검표 없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VIP용 ‘프리패스 차량’을 응원단에 배정해달라 △중국어가 가능한 문화부 공무원을 현지 가이드로 배정해달라 △숙소도 VIP급으로, 하루 숙박비는 100만원을 기준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화부 실무진은 프리패스 차량과 문화부 공무원 가이드는 거부했고, 그러자 강씨는 유 장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실무진은 전했다.
<한겨레21>은 또 강씨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이유에 대해 “항공편도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좌석이 없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게 됐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은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점과, 총액 1억1천만원에 이르는 숙박비에 대해서도 “올림픽 당시 중국 물가가 엄청 올랐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원래 1박에 27만원 하던 방인데 145만원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것도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21>는 "문화부 공무원 주장대로라면, 응원단은 처음부터 100만원 이상급 호텔을 찾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21>은 또 "비행기 요금과 좌석 문제도 대한항공에 확인해본 결과 해명과 달랐다. 베이징행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석) 요금은 90만원인데, 이코노미석은 40만~57만원이었다"며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당시 연예인들은 비즈니스석을 탔고, 수행원들은 이코노미석에 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좌석이 없었다면 모두 비즈니스석을 타야 이치에 맞는다"고 지적했다.
<한겨레21> 보도후 네티즌들은 강씨가 진행하는 KBS '비타민' 게시판에 강병규의 사과와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글 수백 개가 폭주하는 등, 파문이 급속확산되고 있어 강씨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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