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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만원 고액권 발행 늦추겠다"

"독도 표기가 빠졌기 때문, 김구선생은 그대로"

한국은행은 20일 10만원권 고액 지폐 발행 유보 방침을 밝히며 "김구 선생의 초상화 사용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이 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지난 14일 한국은행 정문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있었다. '10만권원은 이승만, 5만원권은 박정희'라는 플랭카드를 들고있었다"며 "그런데 보수단체들의 데모가 있은지 이틀 후인 16일, 한은이 10만원권 발행 연기 검토를 공식 발표했다"고 10만원권 화폐 도안 변경 의혹을 제기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10만원권 화폐 뒷면에 사용되는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없어 이를 검토하기위해 잠정 중단된 것"이라며 "김구 초상화 사용에는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 역시 "12월에는 구체적인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늦어도 그때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을 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인물 문제로 10만원 화폐 발행 중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에 발행하려면 지금도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며 "다만 인물초상의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해 12월 10만원권 도안으로 앞면에는 백범 김구의 초상을 담고, 뒷면에는 조선시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넣기로 했으나,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독도가 없어 보조 도안으로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제기돼 10만원 화폐제작을 잠정 중단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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