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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재계 "우리도 IMF 지원 필요"

"시간이 흐를수록 IMF지원 어려울 것" 초조감

터키 재계 지도자들은 국제 금융위기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2001년 때처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2001년 IMF로부터 100억 달러를 지원받은 뒤 지난 5월까지 IMF의 관리 하에 경제개혁을 추진해왔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재계 지도자들은 전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극단적인 위기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IMF와의 새 계약을 맺는 것이 외국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운동 기간 재정 지출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터키상공인협회인 '튀시아드'의 아르주한 도안 얄친다 회장은 "터키는 지금까지 시간을 낭비해왔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IMF의 지원은 더욱 어려울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아직 외부의 지원 없이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글로벌 경제위기로부터 터키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2001년 금융위기 이후 현 정부의 강도 높은 경제 개혁에 힘입어 터키 금융권은 비교적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터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재정적자와 기업들의 대규모 외화 차입으로 국제적 신용 경색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터키 금융권의 외화예금은 최근 몇 주 사이 달러 기준으로 7.2%나 줄어들었고, 유동성의 제약이 터키 리라화를 압박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활황을 누리던 지난해 최고 시세의 절반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현재 IMF 측과 여러가지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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