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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 다저스 9연승 저지하며 시즌 5승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백전노장' 매덕스에 완승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투수 백차승이 눈부신 호투로 LA다저스의 9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백차승은 9일(현지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쳐 팀의 4-0 승리를 견인하며 자신의 올시즌 홈구장 첫 승을 기록했다.

특히 백차승의 이날 승리는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통산 354승에 빛나는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를 상대로 제구력 싸움을 벌여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백차승은 이날 4회초 1사 이후 안드레 이티어에게 안타를 허용하기까지 내야수 실책 1개를 제외하고는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백차승은 이후 5회초 수비에서 1사 후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볼넷, 블레이크 드윗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두 명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또한 6회초에도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제임스 로니를 1루 땅볼로 잡아 두 차례의 고비를 잘 넘겼다.

백차승은 7회초 선두타자 맷 켐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케이시 블레이크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구로 잡히며 더블플레이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블레이크의 타구는 평소때 같으면 우익선상 2루타성 타구였으나 곤살레스가 주자 견제를 위해 베이스에 붙어 있었던 탓에 아웃이 될 수 있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한 개만 남겨두게 된 백차승은 다음 타자 드윗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이후 7회말 타석 때 대타 에드가 곤살레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백차승의 호투가 이어지는 사이 샌디에고는 1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3회초 케빈 쿠즈마노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고, 5회말 공격에서 역시 쿠즈마노프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백차승의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3개)였고, 탈삼진 2개에 볼넷은 2개를 내줬다. 다저스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며 올시즌 홈구장 첫 승리이자 시즌 통산 5승(10패)째를 챙긴 백차승은 5.36이던 평균자책점을 5.07로 끌어내렸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고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행진을 8경기에서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패한 덕분에 1.5경기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고수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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