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쪽지. 내가 작성해 최상목에게 줬다"
"민주당사에도 병력 투입 지시했으나 尹이 막아". 尹 적극 감싸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헌재에서 열린 4차 탄핵심판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 대통령측 대리인단 신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작성 주체 논란이 일고 있는 '최상목 쪽지'에 대해선 "국가비상입법기구 (예산 마련하라는) 쪽지는 내가 직접 작성했다"며 "실무자를 통해 최상목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줬다"고 밝혔다.
그는 포고령과 관련해선 “과거의 계엄령 문건으로 포고령을 작성했다”며 “포고령을 대통령이 꼼꼼하게 보지는 않았다”며 윤 대통령을 감쌌다.
그는 계엄군 국회 투입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소수만 투입을 지시했다. 계엄을 할 수 있나 의문이 들었다"며 "국회 울타리 봉쇄에만 5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의 무장 상황에 대해선 "실탄을 가져갔지만 안전 문제로 개인 휴대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당사에도 병력 투입을 지시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중지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윤 대통령은 계엄이 하루를 넘기기 어렵고 포고령은 형식적인 거라고 보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그러나 국회측의 신문에 대해선 '형사재판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오후 3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국회측 신문은 하지 못하자, 헌재는 잠시 휴정에 들어갔다.
김 전 장관은 휴정때 답변을 하겠다고 태도를 바꿔 신문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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