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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통고 안해

통일부, 사건발생 7시간만에 현대로부터 통보받아

정부는 11일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건을 사건 발생 7시간후에야 현대아산측으로부터 통고를 받았으며 북측으로부터는 아무런 공식 통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중태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은 이 날 오후 4시 긴급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사건 인지 시각에 대해 "현대아산으로부터 우선 유선으로 통보를 받은 시간은 11시 30분경"이라며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청와대 통보 시점과 관련해선 "제가 연락받고 바로 내부적으로 상황보고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오전 11시30분께 보고를 받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오후 2시 국회 시정연설 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총격 상황, 총격 부위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신은 현재 속초 병원에 안치돼 있다"며 "아직 조사중이라 제가 아직 확인 못한 상황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같다. 당국에서 확인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아침에 북측에서 담당하는 명승지 개발지도국에서 현대아산쪽으로 (총격 사건을) 통보하며 '이런 사건이 있어 시신을 인도해갔으면 좋겠다' 해서 현장에서 관련직원(현대아산측)과 금강산병원장이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건 정황 파악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타성 질문에 "아시다시피 이른 새벽에 일어난 내용이기에 현재로써는 정확한 정황 파악이 어렵다"며 "이 부분은 조사 과정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현재 남아있는 금광산 관광객수'에 대해서도 "인원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확인후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정부차원의 대책반이 가동이 되서 그 부분들을 논의하고 있다"며 "빠른시간내에 진상조사와 관련한 전통문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측에 따르면 북한의 총격으로 이 날 새벽 4시30분께 사망한 박 모(서울 노원구, 53)씨의 시신은 오전 9시40분께 현대아산직원과 금강산병원장이 동행해 현장에서 수습했다. 시신은 이어 오후 1시30분께 남측으로 인계된 뒤 오후2시께 강원도 속초병원에 안치됐다. 박 씨와 금강산 관광에 동행한 일행은 모두 3명으로 이들은 오후 7시께 서울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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