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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고시 강행 아닌 순행으로 써 달라"

한승수 "다른나라와 신뢰 쌓아가는 것 무엇보다 중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쇠고기 고시 강행 방침을 밝히면서도 "오늘부터는 강행이라고 좀 안 쓰고 순행이라고 정상적인 행정절차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좀 해주시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이번에 정부가 미국 가서 추가 협상을 해온 결과에 대해서 이것을 두고 이번 주 내에 고시를 관보 게재를 해야 되는데 그것을 두고 자꾸 강행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이게 지금 미국과 추가협상 파이널 디시젼(final decision)이라고 우리는 보는데 이것을 마냥 늦출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일이고, 지금 김종훈 본부장께서 협상을 해온 지가 일주일이 넘었다"며 "일주일이 넘는 시점에서는 관보 게재를 하고 정상 절차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거듭 고시 게재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서는 "7월 4일이 개원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라며 "지금 해방 이후에 개원 임시국회를 열면서 제 기억으로는 국회의장도 못 뽑은 이런 국회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야당이 대표단에게 7월 4일 이전에는 적어도 헌법 정지 상태가 이제 끝나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국회등원을 촉구했다.

한승수 국무총리 역시 "개인 간의 약속도 참 중요하지만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 합의한 사항의 준수라고 하는 것은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신뢰도를 유지하는 데 아주 필요하다. 불가결하다"며 "하물며 경제의 70%를 무역에 의존하는 개방적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와의 경제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 날 고위당정회의에는 정부측에선 한승수 총리를 비롯, 유명환 외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운천 농림, 유인촌 문화, 김성이 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당에서는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권영세 사무총장, 최경환, 김기현, 서병수, 이명규, 나경원 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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