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손학규 "고시 강행하면 가만 있지 않을 것"

긴급 의원총회 소집해 대응책 논의키로

통합민주당은 25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쇠고기 고시'를 26일 관보에 게재키로 한 것과 관련,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쇠고기 추가협상을 통해 국민의 어떤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켰다고 '국가정체성' 운운하는지 이 정부의 자세에 깊은 의문을 떨칠 수 없다. 한마디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오만한 자세로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고시를 강행하고 '국가정체성'을 운운하며 협박하면 야당은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은 6.10 촛불집회를 보며 뒷산에서 '뼈저린 반성'을 했다고 했는데 그것이 위기를 넘기기 위한 속임수에 지나지 않음이 판명됐다"며 "민의를 억압.탄압하는 색깔론의 구시대.냉전적 사고방식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그는 "야당의 수가 적다고 이 정부가 잘못 생각하면 큰 코 다칠 것"이라며 "국민과는 영영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무리한 고시 강행이 철회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이 어차피 넘어야 될 분노한 민심의 산을 빨리 돌파해버리자고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넘어야 할 산을 넘다가 주저앉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정부여당의 고시 강행 방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