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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고시 더 이상 늦출수 없다"

광우병대책회의 공개토론 제안 '거부'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24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히며 정부의 장관 고시 게재가 임박했음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거의 50여일에 걸쳐 국민들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을 가지고 거의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을 내놨다"며 "국민이 안심하도록 정부가 최선읕 다했고, 몇 번에 걸쳐 송구스런 마음을 전달했다. 고시는 딱 오늘, 내일, 모레 등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더 늦출 수 없는 상황,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산지 표시 확대,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 등 정부는 정말 열심히 모든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부 입장에서 남은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남은) 카드가 없다. 사후관리 및 후속대책을 철저하게 진행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우리의 도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고시 게재 시점에 대해선 "농식품부 고시는 장관이 판단해서 할 문제인데, 이번 고시는 농식품부 장관 고시가 아니게 돼 버려서 장관이 딱 (언제) 하겠다 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도 "결정을 조만간 하지 않겠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제안한 공개토론에 대해선 "지난 50여일 동안 역사상 이렇게 많은 토론이 있은 적이 없었다"며 "추가협상을 통해서 모든 역량을 다 기울였는데 또 다시 토론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 믿는다"며 "국민들의 어려운 민생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선 "캐나다도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 등급을 가지고 있다"며 "충분히 통제하고 있고, 캐나다에서 우리나라로 쇠고기 수입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쇠고기협상으로 미국을 경유해 우회수출할 길이 열렸음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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