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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이태 국정원 조사설' 수사착수

자칭 김이태 "국정원 조사받았다" vs 국정원 "사실무근"

'대운하 양심선언'을 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김이태 박사가 2일 인터넷 낚시 동호회 홈페이지에 국가정보원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고 동호인이 주장했으나, 국정원이 3일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파문은 김 박사가 '문절망둑(김이태)'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낚시 동호회 홈페이지에 2일 새벽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며 자칭 낚시 동호인이 김 박사 글과 낚시 동호회 화면을 인터넷에 띄우면서 시작됐다.

'문절망둑(김이태)'은 글에서 "나는 오늘 국정원에서 조사받고 나왔습니다"라며 "지금은 참고 있습니다. 그 날이 오면 난 눈물 펑펑 흘리며 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이게 정상적인 정부입니까?"라고 정부를 비난한 뒤, "하지만 제가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이명박 썩은 정부에 감사에도 당당히 응합니다. 성공한다면 나중에 난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글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크게 격노하며 "공안정국이 시작됐다"며 정부와 국정원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소식을 접한 국정원도 발칵 뒤집혔다. 진위 여부를 묻는 언론사 전화가 빗발쳤기 때문. 국정원은 즉각 김 박사를 소환조사한 적이 있는가를 확인했고, 확인 결과 문제의 글이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국정원측은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확인결과 김 박사를 조사한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언비어를 만들어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행위로 판단돼 진상을 밝히기 위한 전면적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이태 박사는 3일 산업기술연구원에 열흘만에 출근하며 언론들과 인터뷰를 했으나 국정원 조사설을 밝힌 바 없다.

다음은 김 박사가 썼다는 글 전문.

문절망둑(김이태)

나는 오늘 국정원에서 조사받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참고 있습니다.
그 날이 오면 난 눈물 펑펑 흘리며 울 것입니다.
배스낚시 죄가 안되고 아무리 뒤져봐야 전과 기록 없습니다.
여러분 이게 정상적인 정부입니까?
나는 아래 소녀 보고, 내 처지 보고 울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이명박 썩은 정부에
감사에도 당당히 응합니다. 성공한다면 나중에 난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 할 것입니다.주체 할 수 없을 겁니다.
승리하는 그날에 난 여러분 등의 힘으로 이루워낸 조국의 미래에 감사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자랑스런 조국을 이루어 우리가 지킵시다.

김 박사의 낚시 동호회 동호인을 자처하는 네티즌이 2일 김 박사가 글을 썼다고 주장한 동호회 화면. ⓒ알루체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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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6 63
    천천희

    (대운하 관련하여) 이명박 대통령께....꼭보세요
    1.대운하도 시간이 지나면 FTA처럼 찬성이 많아지리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왜냐하면 대운하는 국토와 자연훼손이란 토대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또한 FTA는 민노당에서 반대했지만 대운하는 교수전문가 집단에서 반대합니다
    2.대운하를 통해 설령 경제가 좀 나아진다 해도(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국민은 불도저가 만들어놓은 씨멘트 쳐발라놓은 인공수로를 원하는것이 아니고, 자연이 만들어준 강을 원한다는것을 깨닭아야합니다.
    3.오늘의 쇠고기 파동과 혼란의 많은 부분은 대운하에대한 반감이 원인으로
    숨겨져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4.성공신화만 믿고 무리하게 덤벼들었다가 쫄닥망한 삼성자동차를 잊지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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