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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째 촛불시위, 새벽 2시반 끝나

<현장> 시위도중 시민, 전경버스차에 치여 긴장도

7일째' 촛불 거리시위'가 거리행진 개시 5시간만인 31일 새벽 2시 20분께 서울시청앞 광장 인근 도로에서 평화롭게 끝났다.

30일 밤 9시께 서울광장을 출발한 1만여명의 시위대는 명동, 을지로 등지를 행진하면서 7일째 거리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이날밤 11시께 30대의 양복을 입은 한 남성이 전경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흥분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위 현장에 있던 전경차가 차를 빼기 위해 천천히 움직이는 과정에서 이 남성은 전경차 범퍼에 부딪히면서 쓰러졌다. 이 과정에 경찰버스 운전자가 욕설을 하자 격분한 피해자는 병원 호송을 거부하고 버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 "괜찮다"며 귀가했다.

하지만 이를 본 시위 참석자들은 경찰이 고의로 차로 치었다면서 세 시간 가량 전경차를 에워싼 채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긴장감이 팽팽했다. 결국 경찰관계자와 변호사 2명이 버스에 탑승하여 인적사항을 확보했고 그로 얼마 뒤 경찰은 시민들을 강제해산시킨 뒤 가까스로 버스가 시청앞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또한 31일 새벽 2시께는 20대 남성이 왼쪽 귀가 약간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현장 의료봉사단으로부터 응급치료를 받고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자정을 넘기면서 점차 인원은 줄었고 경찰은 서울광장 앞 도로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하려던 시위대를 저지하던 전의경을 31일 새벽 1시 25분께 철수시켜 차량 소통을 재개, 시위 참여자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했다. 31일 새벽 2시 20분께 약 500명이 서울광장 부근에서 자진해산해 7일째 가두시위를 끝냈다.

시위대와 경찰 모두 최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31일 저녁 집회 및 가두행진에 대비해 체력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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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15
    슨상놈

    멍청한 멍바기 덕에 출세했다
    장군님이 땅크로 다 쓸어줄거야.
    기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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