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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곽승준 수석, '위장전입'으로 토지 매입

곽 수석 "아버지가 한 일이었다"

110억원의 재산중 78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해 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곽승준 국정기획이 '위장전입'을 통해 부동산을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곽 수석은 고려대 대학생 3학년이던 지난 1983년 성남시 금토동 일대 땅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당시 그가 사들인 땅은 임야와 밭을 포함해 5필지 1만3백여 제곱미터에 이른다.

곽 수석은 매입경위와 관련, 이날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대학교 3학년 때 부친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것"이라며 "당시 세금을 다 냈고, 지난 25년간 주말농장 등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지역 자체가 그린벨트로 거래제한을 받았기 때문에 투기목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SBS, KBS 등의 현지 취재 결과, 문제의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 위장 전입 수법이 동원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는 농지 개혁법에 따라 외지인 매매가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농지를 구입하던 지난 1983년 8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곽 수석의 주소지는 성남시 금토동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이듬해 4월에는 주소가 실 거주지인 신사동으로 바뀌었다.

곽 수석은 SBS와 인터뷰에서 "대학교 3학년 때 주소를 금토동으로 옮긴 사실이 있다"며 "아버지가 한 일이었다"고 위장전입을 시인했다.

매입 당시 3천만 원 가량이었던 이 땅은 25년 동안 20억~30억원으로 폭등했다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밝혔다.

곽 수석의 부친은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재직시절 함께 현대계열사 사장을 했던 인사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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