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유럽위원회, "FIFA 회장이 추진중인 '6+5룰'은 위법"

블래터 회장, 클럽내 외국인선수 인원 5명 이하 제한 '6+5'룰 제안

유럽위원회(EC)가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이 제안한 클럽간 경기에 선발출전하는 외국인 선수 숫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이른바 '6+5룰'에 대해 그 규정이 유럽내에서는 위법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BBC>는 21일 인터넷판에서 "EC의 홍보담당관이 '6+5룰은 유럽연합(EU)의 법률을 침해한다. FIFA를 위한 법률개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최근 '클럽내에 자국 선수의 자리가 줄어들고 외국인 선수들이 증가함으로써 클럽의 개성이나 지역성이 사라져 간다'는 이유를 들어 클럽간의 경기에 선발출전하는 외국인 선수 인원을 5명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6+5룰'을 오는 5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될 예정인 FIFA총회에서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예고한바 있다.

블레터 회장의 '6+5룰'은 유럽내 많은 클럽팀 감독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다. 특히 세계 최고 부자리그로 군림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우수선수들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짐고 함께 '6+5룰'에 대한 지지세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EC가 EU의 법률상 EU 역내에서는 노동자의 이주의 자유가 인정되고 있어 축구선수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함에 따라 '6+5룰'이 FIFA 총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유럽에서는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져 '6+5룰' 발효를 통해 당초에 기대했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