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자들 "문국현의 'KT 구조조정 무관' 발언은 거짓"
"문후보 거짓말에 서글픔.분노 느껴"
KT 해고 노동자인 장현일씨와 조태욱씨는 이날 국회에서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박용진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문국현 후보의 토론을 지켜보면서 서글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문 후보는 당시 정리해고, 강제명퇴 때 사외이사를 안했다고 했다. 문 후보는 2002년8월에 이준 전 사장이 사외이사를 퇴임하고 임명됐다. KT에서 가장 크게 구조조정, 강제명퇴할 때가 2003년 9월이다. 1년전부터 사외이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장현일씨는 "당시 사측은 2005년 명퇴안한 5백명을 상품판매 전담팀을 보내 감시.미행.경고.징계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불이익을 가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문 후보가 발언이나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었다. 어제 문 후보의 발언은 의도된 발언이든 아니든 문제다. 몰랐으면 무신경, 무책임이고, 알고 했으면 도덕성이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문 후보를 질타했다.
조태욱씨는 "TV토론을 보면서 양심적이고 진실을 말할 것을 기대했다가 깜짝 놀랐다. 문 후보가 KT 사외이사를 시작한 것은 정리해고가 끝난 것이 아니고 민영법인 출발하는 2002년 8월20일 이용경 사장과 문국현 사외이사가 선임된 뒤"라며 "사외이사는 임기 3년으로 한번 연임할 수 있다. 문 후보는 2005년 8월에 주총에서 다시 사외이사로 선출됐다. 어제 TV토론 들으면서 문 후보가 정리해고, 불법경영 문제가 불거져 사회문제가 된 시기는 사외이사로 선임되기 전 발생했다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심상정 의원은 "문 후보는 5천5명의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이 단행된 당시 사장이었던 이용경씨를 당 대표로, 비정규직법을 통과시킨 김영춘 의원을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찬성한 사람으로 채워졌다. 문 후보는 자신의 사외이사였을 때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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