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전군표 국세청장의 6천만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 "노무현 정권의 도덕성이 끝간 데 없이 추락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검찰은 당장 전군표 국세청장을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건설업자 김상진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뇌물 1억원 가운데 6천만원을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상납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9월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게 수사를 확대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 또한 사실이고 왜 그런 요청을 했는지가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정윤재 게이트가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의 세무 조사 무마 청탁에 따라 이 나라 세무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국세청장까지 뇌물을 수수한 비리 백화점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정윤재 게이트에 얼마나 많은 이 나라 권력 실세들과 최고위 관료들이 관련되어 있을지 짐작이 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국세청장은 물론 그 이상의 권력이 드러날 경우라도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거듭 노무현 정권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