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야론' 파장 확산...<동아일보>까지

하야 선언시 적법성 놓고도 논란 예고. 정치불안 장기화 우려

2025-02-17 08:17:04

확대 축소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점화한 '윤석열 하야론'의 파장이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전현희 최고위원에 이어 박지원 의원도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만의 길을 가건 박근혜의 길을 가건 국민 관심 밖이며, 그 선택은 이미 늦었다"며 "모든 공직자는 소추 기소가 되면 자진 사퇴가 불가능하고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는 법으로 정해져 있고 사후 예우관계가 정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정무수석이었던 이철희 전 수석도 17일 <중앙일보> 대담에서 “택도 없는 소리다. 징계 절차 진행 중에 하야는 불가능하다"고 끊어 말했다.

그러나 같이 대담에 나온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선출직 공무원은 징계가 진행 중이어도 그만둘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혀, 윤 대통령이 하야를 선택할 경우 정치권 및 법조계에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주목할 대목은 보수진영 내에서 '하야론'이 확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보수지 가운데 탄핵 사태후 윤 대통령을 가장 혹독하게 비판해온 <동아일보>의 정용관 논설실장은 이날 기명칼럼을 통해 "어느 보수 원로가 윤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걸 계기로 하야 논쟁이 제기됐다. 이른바 체제 전쟁을 벌이며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는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라면서 "여권에서도 '끝까지 버티다 산화(散華)하는 게 대선에 더 도움 될 것' '탄핵의 멍에는 벗는 게 나을 것' 등 득실 계산이 엇갈리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 해도 이런 정파의 득실이나 정략적 셈법을 떠나 하야는 윤 대통령도 한번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선택지라는 생각은 든다"며 "여론이 그나마 호전된 지금이라도 자신의 오판으로 빚어진 국가적 혼란에 대해 스스로 최고 수준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결자해지의 모습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하야에 찬성했다.

윤 대통령측(김계리 변호사)은 하야론에 대해 "조갑제가 누구냐? 조갑제가 지금 윤통 만난 적 있냐?"며 조 대표를 비난하며 하야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 내에서 '하야' 지지 여론이 확산될 경우 윤 대통령이 막판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정치 불확실성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최병성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尹 하야론' 파장 확산...<동아일보>까지

하야 선언시 적법성 놓고도 논란 예고. 정치불안 장기화 우려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