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원희룡, 애가 왜 저렇게 망가졌나"

"친윤, 원희룡이 한동훈 꺾길 바라는데 물 건너간 것으로 보여"

2024-07-11 09: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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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1일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에 대해 "애가 저렇게 망가졌나, 이런 느낌이 온다"고 호되게 꾸짖었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옛날에 젊을 때 그야말로 그 소장파 하면서 '남원정' 해서 상당히 기대도 받고 이랬던 친구가 왜 저렇게 타락을 해 가는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출마 다 안한다고 알았는데 대통령 만나고, 대통령이 나오라고 그래서 나왔다고 세상에 알려져 있잖나"라면서 "저렇게 망가질 수도 있구나"라며 거듭 질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원래 남원정이 잘했다"며 "정병국, 남경필, 아마 둘도 꽤 실망하고 있을 거다. 애가 왜 저래 됐나 하고. 원래 잘 곱게 늙어가는 사람이 있고 추하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 있고 그런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에 대해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말을 아끼고 있잖나. '내가 다 얘기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 이런 식이니까"라며 "저런 문제는 어떻게 암만 옛날에 친했어도 아니, 대통령하고 남편하고 그러면 이거 내가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거기서 해서 결정할 일이지, '네가 하라고 그러면 내가 할게', 그거 솔직히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대통령 부인이 당에다가"라고 김 여사를 질타했다.

김 여사 문제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이거는 엄마가 볼 거라고 생각하고 쓴 일기 같은. 이럴 때 나중에 내가 이렇게까지 이런 것까지 보냈다라고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만든 문건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친윤의 '읽씹' 공세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친윤은 지금 원이 되길 바라고 한을 꺾길 바라는데 그건 물 건너간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진다"며 "지금 그 '한이 좀 싸가지가 없네, 배신이네' 하는 공격이 그렇게 별로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V1, V2의 국민적 신뢰가 워낙 낮으니까"라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워낙 바닥 수준인만큼 읽씹 공세가 찻잔속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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