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미국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76포인트(0.85%) 하락한 32,920.46에 거래를 마감하며 33,000선이 깨졌다.

S&P500지수는 43.39포인트(1.11%) 내린 3,852.36에, 나스닥지수는 105.11포인트(0.97%) 내린 10,705.41에 장을 마쳤다.

세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미국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해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 47.7보다 악화된 것으로, 지수가 50을 밑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12월 미국 서비스 PMI도 44.4를 기록해 전월의 46.2에서 추가 하락했다. 넉달만에 최저치다.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도 추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2달러(2.4%) 하락한 배럴당 7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미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 5%~5.5%의 금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