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만배, 이재명 설득하려 끌어들였다"
"김만배, 이광재-김태년-이화영 통해 이재명 설득하겠다고 해"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유력 정치인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김태년 민주당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이라고 들었다"며 "김씨가 2011∼2012년 이 세 분을 통해 이 시장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당시 남 변호사 등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을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고 공표하자 순수 민간개발로 돌리려고 전방위 로비 중이었다.
그는 다만 "김 씨가 실제 그런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동규 변호인이 정영학 씨의 2013년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가 '1억6천만원을 준 것을 받아와야 한다'고 말한 대목의 뜻을 묻자, 남 변호사는 "저 금액은 김태년 의원 측에 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2억원을 의미한 것으로 안다"며 "1억6천만원이라고 말한 이유는 김 씨가 4천만원을 따로 쓰셨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이 재차 "1억6천만 원이 김태년에게 간 것은 맞는가"라고 묻자 그는 "전 그렇게 알고 있다"며 "김 의원이 민관 합동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언론에 하셔서 정영학 씨가 '돈을 줬는데 왜 저러냐'고 해 제가 '돌려달라고 해야 하지 않겠나' 하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