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대통령, 추방된 2명 인권만 보이고 죽은 16명 인권은 안보이냐"
"재판 받아도 무죄 가능성 높다는 건 잘 알 텐데"
북송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이었던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럼 16명을 죽인 엽기 살인자를 죗값도 치르지 못하게 놔뒀어야 한다는 말이냐? 죗값은커녕 오히려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그들의 일상을 보호하고 지켰어야 한다는 말이냐. 오히려 그들에게 아파트도 주고, 정착지원금도 주고, 대학도 보내줬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말씀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을 받았어도 무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검사 출신인 대통령이 가장 잘 아실 텐데, 그들이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받고 우리 사회에 나오는 건 괜찮은 거냐"며 "그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은 어떻게 지켜낼 거냐? 참 유치하다 못해 서글프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일부의 강제북송 사진 공개에 대해서도 "통일부가 엽기적 살인을 저지른 북한 어민 추방 사진을 공개했다.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사진 공개의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 자극적인 사진 공개로 통일부가 기대하는 것은 대체 무엇이냐"고 통일부를 질타했다.
이어 "통일정책을 연구·집행하는 통일부 본래의 기능은 포기하고, 전임 정부 흠집 내는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한 듯해서 무척이나 아쉽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일에 열중하는 통일부 직원들은 무슨 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강제북송 당시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사실과 다른 발표를 했던 데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오후에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16명 살인을 저지른 엽기적 살인마의 귀순에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며 "애초 우리 군의 투항 요구에 (북한) 자강도로 도망가려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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