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질-여성 수감자' 맞교환이 해법
탈레반, 미-아프간 정상회담에 외형상 반발, 내용상 '협상' 희망
탈레반이 7일 자신들과의 협상을 거부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맹비난하며 탈레반 포로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탈레반은 그러나 최종시한을 정하지 않아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바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탈레반 "우리 포로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들 죽을 것"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를 통해 발표한 지도자위원회 성명을 통해 "부시와 카르자이의 회담은 어떤 결과도 도출하지 못했다"며 "이는 그들이 지난 6년간 해온 똑 같은 이야기만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그들은 아프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새로운 제안도 내놓지 못했으며, 폐허를 불러올 전쟁에 관한 입장만 밝혔다"고 거듭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탈레반 죄수 석방을 주장해온 자신들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그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던 우리는 침략 세력에 대한 공격과 정부를 지원하는 인질을 잡는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디는 성명을 낭독한 이후 "우리는 (탈레반 죄수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 요구는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질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 "탈레반 여성 수감자-한국 여성인질 맞교환 추진해야"
탈레반의 이같은 성명은 외형상 미국-아프간의 강경대응에 역시 강력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인질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미국-아프간 양국정상이 인질석방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과 같이 '최종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거듭 주장한 대목은 탈레반이 극한적 대응이 아닌 '차선의 협상'을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 선회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는 전날 탈레반이 한국측에 탈레반 여성 수감자와 한국 여성인질간 맞교환을 주장한 대목과 맞물려, 탈레반이 미국이나 아프간 정부의 부담이 적은 탈레반 여성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방미중인 최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7일 "탈레반의 대변인이 여성 죄수에 대해 탈레반 전사에 대해 휴식처나 음식을 제공한 단순한 협조자일뿐이라고 언급한 점을 감안할 때 탈레반세력이 여성 인질의 장기 억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작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국의 질 캐롤이라는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의 여성 기자가 피랍되었을 당시 납치단체가 이라크에 있는 모든 여자죄수의 석방을 요구하자, 이라크는 4백19명의 죄수를 석방하면서 납치단체가 요구한 5명의 여자죄수를 석방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는 일상적인 일이며 피랍자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은 전례를 잘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처럼 1단계로 미국-아프간과의 사전협의 아래 현재 수감중인 탈레반 관련 여성 수감자들을 일반 죄수등과 함께 사면하는 형식 등으로 풀어주면서 1차로 한국인 여성인질들을 구하고, 2차로 남성 인질들을 구하는 2단계 협상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부도 이같은 여성죄수-여성인질 맞교환이 미국도 전례가 있는 사례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미국-아프간 정부 설득 노력 및 이에 대한 아프간에게의 반대급부 제공 등의 여러 실무적 절차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인질석방 협상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우리 포로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들 죽을 것"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를 통해 발표한 지도자위원회 성명을 통해 "부시와 카르자이의 회담은 어떤 결과도 도출하지 못했다"며 "이는 그들이 지난 6년간 해온 똑 같은 이야기만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그들은 아프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새로운 제안도 내놓지 못했으며, 폐허를 불러올 전쟁에 관한 입장만 밝혔다"고 거듭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탈레반 죄수 석방을 주장해온 자신들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그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던 우리는 침략 세력에 대한 공격과 정부를 지원하는 인질을 잡는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디는 성명을 낭독한 이후 "우리는 (탈레반 죄수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 요구는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질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 "탈레반 여성 수감자-한국 여성인질 맞교환 추진해야"
탈레반의 이같은 성명은 외형상 미국-아프간의 강경대응에 역시 강력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인질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미국-아프간 양국정상이 인질석방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과 같이 '최종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거듭 주장한 대목은 탈레반이 극한적 대응이 아닌 '차선의 협상'을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 선회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는 전날 탈레반이 한국측에 탈레반 여성 수감자와 한국 여성인질간 맞교환을 주장한 대목과 맞물려, 탈레반이 미국이나 아프간 정부의 부담이 적은 탈레반 여성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방미중인 최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7일 "탈레반의 대변인이 여성 죄수에 대해 탈레반 전사에 대해 휴식처나 음식을 제공한 단순한 협조자일뿐이라고 언급한 점을 감안할 때 탈레반세력이 여성 인질의 장기 억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작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국의 질 캐롤이라는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의 여성 기자가 피랍되었을 당시 납치단체가 이라크에 있는 모든 여자죄수의 석방을 요구하자, 이라크는 4백19명의 죄수를 석방하면서 납치단체가 요구한 5명의 여자죄수를 석방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는 일상적인 일이며 피랍자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은 전례를 잘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처럼 1단계로 미국-아프간과의 사전협의 아래 현재 수감중인 탈레반 관련 여성 수감자들을 일반 죄수등과 함께 사면하는 형식 등으로 풀어주면서 1차로 한국인 여성인질들을 구하고, 2차로 남성 인질들을 구하는 2단계 협상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부도 이같은 여성죄수-여성인질 맞교환이 미국도 전례가 있는 사례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미국-아프간 정부 설득 노력 및 이에 대한 아프간에게의 반대급부 제공 등의 여러 실무적 절차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인질석방 협상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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