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박2일 호남 방문. 첫 일정은 홍남순 변호사 생가
종친회 "역대 대통령 후보중 첫 방문"
윤 후보는 첫 일정으로 오후 2시께 전남 화순에 위치한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찾았다.
홍 변호사는 지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시민 학살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다가 군사재판에서 내란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호남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다.
윤 후보는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서로 지도하고 아끼던 선배의 형수가 조비오 신부님의 막내 여동생이었다"며 "옛날부터 두 분이 가까우니, 집에 가면 홍 변호사 이야기를 들었다. 홍 변호사와 조 신부가 5·18 당시 같이 내란죄로 구속돼 얼마나 고생했는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의로운 일을 했는데 실제로 하나님이 계신다면 왜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하는 것이냐'는 말에 조 신부님이 '다 뜻이 (있으니) 인내하고 있으면 된다'는 말을 남기셨다는 이야기를 조 신부님의 막내 동생한테 들었다"고 회상했다.
종친회 측은 이에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처음으로 왔다. 영광이고 고맙다"며, 윤 후보에게 책 <영원한 재야, 대인 홍남순>과 <명성황후 평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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