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신머리 바꿔야"에 홍준표-유승민 격앙
홍준표 "참 오만방자", 유승민 "문재인 지키려고 우리당 온 스파이"
윤 전 총장은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며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단언했다.
그는 유 전 의원에 대해선 "고발사주 (의혹을)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해가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의 관계라는 식으로 (공격한다)"면서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나"라고 질타했다.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도 '제주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거론하며 "그 사막에 대형관광호텔 시설, 도박장을 때려 넣은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싶은가"라고 반문한 뒤, "무책임한 이런 '사이다',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이런 공약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당에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와서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이 정권이 넘어갔겠으며,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나"라고 반문한 뒤, "제 개인은 얼마든지 싸움에 나가 이겨낼 자신이 있지만 참 당이 한심하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 오만방자하다"며 "들어온지 석달밖에 안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해체 해야 한다?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문대통령과 한편이 되어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하여 장모비리, 부인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비리, 본인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수사라고 호도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내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냐?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고 원색비난했다.
이어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냐?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더 나아가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 '조국 수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사였다'고 말했죠?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니냐"며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스파이'로 매도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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