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주자들, 요동치는 추석 민심 끌어안기 동분서주
귀성길 인사·예능 출연·대장동 방문 등 각양각색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오전 서울역을 찾아 '훈훈한 한가위 되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경열차에 올라탄 시민들을 배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TV로도 국민들을 만났다. 윤 전 총장은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나에게 추미애란?',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나' 등 출연진들의 거침없는 질문에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자신의 집에 출연진들을 초대해 직접 김치찌개와 불고기, 달걀말이 등을 대접하며 친숙한 '석열이형'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부심했다.
홍준표 의원은 첫 TV토론에서 '조국 수호'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것을 의식한듯 이재명 경기지사를 집중 공략하며 반전을 도모했다.
홍 의원은 20일 김은혜 의원,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시도의원들과 함께 성남 대장동을 찾아 기자들에게 "천화동인, 화천대유는 주역의 13, 14번째 괘로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라며 "느낌이 모 후보의 대선 프로젝트 같다"며 주장했다.
그는 이 지시가 1원이라도 받은 사실이 나온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감옥 가야지, 사퇴할 일이냐"라며 "허욕이 불러온 엄청난 비리사건이다. 사퇴 여부 문제가 아니라 관련이 됐으면 감옥 가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9일 부인 이소연 여사와 함께 서울역과, 호남으로 향하는 귀성객이 많은 용산역을 찾아 귀성길을 배웅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20일에는 마포의 한 카페에서 정부의 강도높은 방역조치로 벼랑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만나 "'묻지마 방역 정책'은 이제 멈추고,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역 정책을 9월 30일까지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해 '배신자' 이미지 벗기에 부심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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