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언론재갈법 놓고 국민심판 받겠다", 대선이슈 급부상

"언론재갈법 저지에 앞장 서겠다", 장내외 투쟁 예고

2021-08-22 12: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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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금주중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데 대해 “저 윤석열이 ‘언론재갈법’을 막아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우리 국민이 이 법안을 모두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투쟁방안에 대해 "법안이 통과되면 개별 사건을 통한 위헌소송 같은 법적 투쟁과 범국민연대 같은 정치 투쟁을 병행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이 법을 놓고 국민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대선의 핵심 이슈로 설정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국내 언론계, 학계, 법조계 모두가 이 법에 반대하고 있는데도 여권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법안을 또다시 단독처리하려고 한다. 백주대낮에 이런 사악한 시도를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한 뒤, "이 법이 시행된다면 기자들은 모든 의혹을 스스로 입증할 때까지 보도하지 못하고, 권력 비리는 은폐되고 독버섯처럼 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국민을 위한 것처럼 포장해서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시키자 정권 비리 수사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정권 말 ‘비리’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비리 수사’가 사라진 것이다. 언론 재갈법도 똑같다”며 "권력자나 사회 유력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은 기사를 사전에 차단할 길까지 열린다. 군사정부 시절의 보안사의 사전 검열과 마찬가지"라며 전두환 정권의 사전 검열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각종 논란에 잠적에 들어갔던 윤 전 총장은 나흘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최우선 타깃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잡아, 오는 25일 여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본희의에서 강행처리할 경우 강도높은 장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임을 시사해 향후 정국 급랭을 예고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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