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정세균 "3단계 상향 배제할 수 없어"
"3단계 격상에 대비해 분야별 지원대책 준비하라" 지시도
정 총리는 1천78명의 역대 최다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까지만 해도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며 3단계 격상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신규 확진이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자 3단계 격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3단계 격상이 단행되면 그간 예를 볼 때 주말께 단행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며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에선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달라"며 3단계 격상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병상 확보가 방역의 최우선 과제"라며 "비상 상황이 계속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하루 이상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병원 병상 차출을 지시하면서 "전국 종합병원 여러 곳이 거점 전담병원 지정을 요청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힘든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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