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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명가 재건 위해 사상최대 투자

토니, 리베리, 클로제 등 선수영입에만 873억원 투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고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구단 역사상 최대의 투자로 명가재건을 위한 거침없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뮌헨은 이달초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출신 루카 토니(전 피오렌티나)와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으로서 '지단의 후계자'로 불리우는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를 각각 1천100만 유로, 2천500만 유로에 영입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27일(한국시간)에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독일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전 베르더 브레멘)의 영입소식까지 발표했다. 클로제의 이적료는 약 1천500만 유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뮌헨이 토니, 리베리, 클로제 등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만 들인 비용은 모두 합쳐 약 5천100만 유로이며 여기에 제 호베르투(전 산토스), 마르첼 얀센(전 보루시아 MG) 등 준척급 선수들의 이적료까지 포함한다면 뮌헨이 이번 여름이적시즌에 선수영입을 위해 들인 총 투자액은 약 7천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 돈으로 약 873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이는 뮌헨 역사상 가장 많은 투자가 있었던 지난 2003년 여름시즌 투자액 2천650만유로의 3배 가까운 액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뮌헨이 대형 스타플레이어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배경에는 역시 유럽 최고 명문구단이라는 자존심을 어지없이 무너뜨린 2006-2007시즌에서의 뮌헨의 초라한 성적표가 자리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 2006-2007 시즌 리그 4위에 그치며 12년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는 수모를 당한바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뮌헨의 추락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지난 2005-2006 시즌 직후 미하엘 발락(첼시), 제 호베르투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적 이후에도 적절한 대체선수 영입이 없었던 것과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전술적인 실패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 결과 뮌헨은 분데스리가 2연패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우선 기존의 마가트 감독을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대신 오트마 히츠펠트에게 2007-2008 시즌 지휘봉을 넘기는 한편 유럽 정상급 스타급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하는 투자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구단 역사상 최대의 투자를 단행한 뮌헨으로서는 일단 다가오는 2007-2008 시즌에 분데스리가 정상탈환과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등을 통해 독일 최고의 명문클럽이라는 자존심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다.

유럽 3대 리그라 불리우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 비해 리그의 수준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뮌헨이 다가오는 2007-2008 시즌 리그 정상탈환과 UEFA컵 우승 등 주요 타이틀의 획득을 통해 지난 2006-2007 시즌에 당한 수모를 1시즌만에 씻어내며 당당히 명예회복과 명가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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