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트럼프 또다시 그런 표현 쓰면 '늙다리의 망녕'"
"계산된 도발이라 확인되면 맞대응 폭언 시작할 것"
최 제1부상은 이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 전 나토 수뇌자회의 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 무력 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바로 2년 전 대양 건너 설전이 오가던 때를 연상시키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다시 등장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으로 될 것"이라며 "만약 그러한 표현들이 다시 등장하여 우리에 대한 미국의 계산된 도발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될 경우 우리 역시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더욱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 존엄에 대해 정중성을 잃고 감히 비유법을 망탕 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비아냥댄 대목을 지목하며 "이로 하여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증오는 격파를 일으키며 더한층 달아오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늙다리 망녕'에 비유한 뒤, "우리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여 아직 그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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