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尹 '빨리 문 부수고 들어가라' 했다"
"尹 '의결 정족수 안 채워졌다'고 해, 당연히 국회의원이라 생각"
곽 전 사령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당시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원이 맞냐'라는 국회 대리인단 질문에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국회 측이 곽 전 사령관의 검찰 신문조서를 읽으며 "12월 4일 밤 12시30분께 윤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아직 국회 내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들어가서 의사당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라고 기재돼 있다. 증인이 진술한 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정형식 재판관이 이에 “윤 대통령이 아직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고 했느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맞다”라고 말했다.
정 재판관이 “'국회 안에 있는 사람들 데리고 들어와라'고 했느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이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정 재판관이 “'인원'이라 했나, '의원'이라 했나”라고 묻자 그는 “'인원'으로 기억한다. '국회의원'은 듣지 않은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분들, 의결 정족수 문제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끌어내라는 부분이 본관 안에 작전 요원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의원이라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저는 전투통제실에 앉아서 화면을 보고 지휘하고 있었고, 나중에 알았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받는 게 예하 부대 전체에 생방송으로 전달됐다”며 예하 부대 모두가 들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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