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정상회담 개최, 조심스럽게 낙관"

"사실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에 식량지원해야"

2019-06-07 16:26:53

확대 축소

청와대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우리가 '코셔슬리(cautiously, 조심성 있게) 옵티미스틱(optimistic, 낙관적인)'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성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이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우리가 공개를 못 하고 (북측을) 만나기 힘들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한미가) 사실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북한 편이냐 미국 편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이슈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다 계산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정치·선거 스케줄을 보면 답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국빈 방문에서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도적 대북지원 800만달러 외에 추가로 식량 지원을 할 지에 대해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가 '장관ㆍ참모들 중 악역을 맡는 ‘배드 캅'이 없다'고 쓴소리를 한 데 대해선 "협상이 진행되면 그런 것들을 다 생각한다. 우리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문 특보와의 소통 부족 관측에 대해선 "문 특보와는 청와대 안보실에서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그 내용이 워낙 민감해서 지금 말씀을 안 드리는데 문 특보 외에도 자문단 교수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를 최악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비판에 대해선 "우리가 일본의 요구를 다 수용하지 않아 한일관계가 악화했다거나 우리가 관계를 방치하고 있다는 논리, 우리가 원칙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누구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적은 없어서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을 수는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는 관계개선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靑 "남북정상회담 개최, 조심스럽게 낙관"

"사실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에 식량지원해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