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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EPL 2연패 향한 전력보강 착착

하그리브스 이어 나니까지 영입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위한 전력보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퍼거슨 감독은 이번 여름이적시즌에 3명의 주요선수를 보강하겠다고 밝힌바 있었고, 이와 관련 국내외 언론에서는 오언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 가레스 베일(사우스햄튼), 베르바토프(토트넘), 나니(스포르팅 리스본) 등의 선수들이 다음 시즌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맨유는 현재까지 하그리브스와 나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년간 공들인 하그리브스, 마침내 맨유의 품에 안겨

잉글랜드의 <BBC스포츠>는 지난 30일, 맨유가 다음달 6일 1천700만 파운드(우리돈 약 313억원)의 이적료에 하그리브스를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영입한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그리브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서 퍼거슨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그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하그리브스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측의 강력한 거부의사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이번 여름이적 시즌을 통해 그를 영입하게 됐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2000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활약해오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선수로 맹활약한바 있다. 비록 하그리브스가 올 시즌 다리 골절 등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맨유는 그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고, 하그리브스의 넓은 활동반경이 맨유 미드필드를 더욱 더 튼튼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맨유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하그리브스는 공식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성의 강력한 경쟁자, 나니-안데르손도 맨유와 입단합의

맨유는 3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나니의 영입을 발표했다. 포르투갈 언론들은 나니의 이적료가 2천550만유로(우리돈 약 3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했다.

왼쪽 측면공격수인 나니는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불리우는 선수로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75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망주다.

나니의 맨유 입단은 박지성의 팀내 입지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특히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맨유가 나니를 입단계약과 함께 친정팀인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재임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고 있어 박지성이 나니와 다음 시즌부터 주전경쟁을 펼쳐야 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맨유는 FC포르투로부터 브라질 출신 19세의 젊은 플레이메이커 안데르손을 영입했다.

지난 2005년 페루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안데르손은 2005년 12월 FC포르투에 입단한 이후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활약해 왔다. 특히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날 등 유럽의 쟁쟁한 클럽들을 상대로 대담한 플레이를 선보여 맨유, 첼시 등 유럽 유수의 클럽들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아온 또 한 명의 유망주다.

베일, 베르바토프 영입에는 실패. 그러나 시간도 많고 후보자도 많다

따라서 맨유는 아직 7월 여름이적시즌이 열리기도 전에 팀에 꼭 필요한 선수 3명을 확보함으로써 한층 여유를 가지고 남은 기간동안 전력보강작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맨유가 측면수비수 베일을 토트넘 홋스퍼에 빼앗겼고, 영입대상으로 올려놓았던 스트라이커 베르바토프가 팀잔류의사를 밝힘으로써 데려올 수 없었지만 아직은 시간도 많고, 후보자도 많은 상황이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경우 베르바토프 영입을 선언했던 것으로 봐서는 필요한 선수의 영입을 위해 돈을 아끼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경우에 따라서는 맨유가 선수영입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영입자금을 배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이클 캐릭, 헨릭 라르손의 영입을 통해 선수영입과 용병술에 관한 탁월한 능력을 증명해 보인 퍼거슨 감독이 올 여름에는 또 어떤 선수를 보강, EPL 2연패를 향한 기나긴 항해를 순항으로 이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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