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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프랭크 람파드, 첼시와 결별할듯

연봉 등 계약조건 조율 실패. 첼시, 헐값 이적료 감수해야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캡틴' 프랭크 람파드가 첼시와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인 <뉴스 오브 더 위크>는 27일(현지시간) 첼시의 한 관계자가 "(첼시와 람파드) 양측이 다시금 서로 양보할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람파드와 첼시의 이야기는 결말을 맞이한 것 같다"고 발언한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람파드는 첼시가 2004-2005 시즌과, 2005-2006 시즌 EPL 정상에 오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선수로서 조 콜, 존 테리와 함께 첼시를 대표하는 선수로 각광받아온 선수다. 그런 람파드가 지금 첼시와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첼시의 팬들로서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재계약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연봉 등 금전적인 부분의 입장차이로 보여진다. 람파드는 현재 첼시에게 계약기간 5년에 최고대우의 연봉을 요구한 상황이고, 첼시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람파드의 경우 첼시와의 계약기간이 앞으로 2년 남아 있으나 같은 클럽에서 3년간 이상 활약한 28세 이상의 선수는 소속팀과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웹스터 룰'에 의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보호 기간이 종료된다. 따라서 람파드는 이적료 9백만파운드(약 166억원)라는 헐값에 이적이 가능하다.

현재 람파드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는 팀들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3개팀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들 팀들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을 헐값에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람파드의 헐값 이적료로 인해 고액연봉을 감당할 여력도 충분하다.

첼시로서는 람파드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거나 헐값에 다른 팀에 팔거나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여기에 팀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를 헐값에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경우 팬들로 받아야할 비판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래저래 불리한 상황이다.

람파드는 더 이상의 재계약 협상을 중단하고 이적할 구단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람파드와의 재계약 문제로 곤경에 처한 첼시가 람파드를 잔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마련할지, 아니면 결별 수순을 밟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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