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프랑스 혁명정신, 한국 촛불 혁명으로 되살아나"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해체에 힘 모으고 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빈 환영 리셉션 답사에서 "프랑스 혁명사는 저 멀리 한국 국민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르 클레지오의 표현처럼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침묵’과 밤을 밝히는 ‘빛’으로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굳게 손을 잡았다. 강력한 연대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파리의 시청과 서울 광화문이 역사적으로 연결되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파리는 대한민국에게 특별한 도시다. 100여 년 전, 파리는 김규식 선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단을 기꺼이 맞아주었다"며 "파리에서의 활발한 독립운동은 국권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한국 국민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고 과거 한국과 프랑스의 인연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는 세계 각지에서 온 낯선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이들의 꿈과 열정을 조화롭게 녹여내고 있다"며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마리 퀴리 박사와 두 번이나 월드컵 승리를 이끈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통해 세계인은 이민자를 품는 프랑스의 위대한 힘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구상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냉전질서를 해체하고,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고 있다"며 "프랑스가 인류에게 자유와 평등, 박애를 선물했듯 한반도가 평화를 열망하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