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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불출마 선언' 읽고 곧바로 퇴장

전성인 교수 "지식인과 정치인의 접점 찾기 어려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3분여 만에 대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기자회견장을 급히 떴다.

이날 오후 2시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 도착한 정 전총장은 굳은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선언한 뒤,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입장시와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대신 정 전 총장측 대리인이자 제자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문일답을 통해 불출마 선언 배경과 관련, "정 전 총장이 여태 가진 생각은 지식인으로서의 몸가짐과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정치인으로서의 몸가짐이었다. 양자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며 "오늘의 결과(불출마 선언)는 접점을 찾는 노력이 어렵게 됐고, 양자를 동시에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 전 총장의 진실한 속마음이야 어느 누가 알겠느냐만 이게 제가 본 정 전 총장의 모습"라고 밝혔다.

그는 "시기와 관련해서 고민은 상당히 했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심하게 된 시기는 비교적 최근인 것 같다. 며칠 전 세실 레스토랑에 기자회견을 예약했다. 그 즈음해서 결심을 굳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제가 알기에는 아직 구체적 향후 계획이 잡힌 것 같진 않다. 정 전 총장은 당분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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