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도 송영무 감싸며 "'상왕' 문정인 해임하라"
한국당-바른정당, 송영무의 문정인 비판에 회심의 미소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우선 송영무 장관과 문정인 특보간 충돌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상황은 안보책임자들이 공개적으로 논쟁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존중하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에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동네아이들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송영무 장관에 '엄중 주의' 조치한 청와대로 화살을 톨려 "청와대가 두 안보라인의 엇박자를 물밑에서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송 장관을 질책하며 결국 문정인 특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60만 대한민국 국군의 수장인 국방부 장관은 공개 망신주고 문정인 특보를 감싸는 모습이 문정인 특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왕'이라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면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의 성급한 조치와 안이한 안보관이 우리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민들의 불안을 키울까 우려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고, 대한민국 안보 상황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며 송 장관을 감싸면서 문 특보 해임을 촉구했다.
앞서 바른정당 소속의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안보가 바람 앞에 촛불인데 국방부 장관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대북제재와 압박이 필요한 때 오히려 정책 혼선을 주는 발언을 하고 있는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를 경질해줄 것을 대통령께 건의드린다"며 송 장관을 옹화하며 문 특보 경질을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