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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북 인도적 지원은 미국도 하고 있다"

대북 지원 시기는 늦춰질듯

청와대는 1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데 대한 보수야당 및 일본정부 등의 비판에 대해 "유니세프나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지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의 당사자인 미국도 100만불을 기여하고 있고 러시아 300만불, 세계 각국이 700만불을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과 북한 문제의 당사국들이 현 상황과 별개로 지원하는데 북한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우리가 그런 것까지 연계시킬 수는 없다"며 "유니세프, 세계식량기구들이 북한에 상주사무소를 설치하고 늘 직접 모니터링이 가능한 데다 이것은 현물 지원이고, 대상도 임산부, 영유아 등 북한의 취약계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상황과 지원이 연계될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계획에 맞춰 정부를 운용할 수는 없지 않냐"며 "국제기구 지원과 오늘의 상황이 묘하게 맞물리지만 이걸 묶어서 '하필 이런 시기에 지원을 하냐'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북인도지원 방침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오는 21일 남북교류협의회에서 심의하고 확정할 계획인데 분명한 단서는 자금공여 시기는 북한의 현재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고려해 결정한다고 단서조항으로 붙어있다"며 지원 시기는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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