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욱 "6개월~1년 강대강으로 가다 극적 국면전환 될 것"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야"
미국에서 34년간 생활하고 있는 신기욱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강대강으로 가는데 지금 논의되는 게 전부 제재 압박, 이런 논의가 되는데 제가 볼 때는 북한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때가 많이 안 남았다. 그러면 아마 강대강 국면에서 굉장히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탄두를 ICBM에 장착해가지고 대기권에 재진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가면 끝나는 걸로 봐야 되겠죠"라며 "아마 최대한 속도를 높여가지고 핵국가로 굳히기에 들어가지 않겠느냐. 그러고 나서는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기간중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제가 지난 4월에 태평양사령부도 갔었고. 또 워싱턴도 가서 얘기를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라인 논란에 대해선 "제가 태평양사령부에 갔을 때 '당신들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 생각하느냐' 질문을 했더니, 최고위 관계자 중에 한 분이 '더 이상 레드라인은 의미가 없고 북한은 레드존에 들어와 있다'고 했다"면서 "그 얘기는 뭔가 하면 이미 북한의 위협은 이미 크게 돼 있는 거다. 우리가 지금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냐 안 넘었냐로 논쟁하는 건 의미가 없고요. 이미 레드존에 들어와 있다, 그런 인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의 성향으로 볼 때는 그런 우려가 사실은 있다"면서도 "있는데 그 주위에 보면 아주 베테랑 장군들이 있다. 그러니까 국방부 장관인 매티스라든가 또 안보보좌관인 맥매스터라든가 비서실장인 존 켈리 이런 분들이 다 군인 출신이다. 그분들이 굉장히 전쟁의 결과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섣부르게 행동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상당히 위험한 순간"이라며 "굉장히 관리를 잘해야 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년간 대화도 하고 압박도 하고 양자회담도 하고 다자회담도 하고 많이 했는데. 결국은 사실 우리가 실패를 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저희가 궁극적인 장기적인 목표는 비핵화가 돼야 되지만 저는 어떤 면에서는 현실을 인정을 하고 거기에 맞게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북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여기서 북한보고 포기하라고 하면 하겠나? 안 하지 않겠나?"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에 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제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해야 한다', 이런 식의 좀 레토릭한 건 이제 좀 그만하고 현실을 직시를 하고 인정할 건 인정을 하고 현실적으로 나가는 것이 결국은 맞는 방향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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