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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정당 역대 최다 득표' 성과

여론조사보다 낮은 수치에 아쉬움 드러내

정의당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심상정 후보가 5.9%로 진보정당 사상 역대 최다 득표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 데 만족하면서도, 목표했던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천호선, 김영훈 공동선대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은 이날 오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정의당 관계자들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심 후보가 3위를 기록하자 환호하며 박수를 쳤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창원, 울산 등 진보벨트가 있는 경남과 경북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자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심 후보의 5.9% 득표는 진보진영이 대선에 참여한 지난 14대 선거 이래 역대 최다 득표율이다.

14대 대선에는 무소속 백기완 후보가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나서 1.00%를 얻는데 그쳤고, 15대 대선에 민주노동당의 전신 '국민승리21' 소속으로 나선 권영길 후보 역시 1.19%에 그치며 제도권 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심 후보 이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선은 민주노동당을 창당하고 첫 대선에 나선 16대 대선으로, 민주노동당 초대 당대표로 대선에 나선 권영길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히트어를 만들며 3.89%의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뒤인 17대 총선에서 13.03%의 득표율로 진보정당의 첫 원내진출을 이루는 기반이 됐다.

그러나 극심한 당내 정파 갈등 속에 다시 권영길 후보를 내세운 17대 대선에서는 16대 대선보다 저조한 3.01%를 득표하며 민주노동당 분당의 단초를 제공키도 했다.

박근혜-문재인 양강 구도로 치러진 18대 대선에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으로 갈라진 채 각각 이정희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문재인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며 사퇴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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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 0
    대선에선 무리야

    총선에선 비례표라도 주는데
    표가 하나밖에 없는 대선에선...

  • 10 8
    심상정을

    노동부 장관으로 청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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