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권양숙 여사 만나 "盧 전 대통령 유업 기리겠다"
항의집회에 "민주사회에서 이런 정도는 늘 있는 일"
반 전 총장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30여분간 권 여사를 예방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께서 저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며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도 해주시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이렇게 돌아와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권 여사가 항의집회에 대해 "혹시 밖이 시끄럽지 않았느냐"고 묻자, 반 전 총장은 "민주 사회에서 이런 정도야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봉하마을 입구에서 '배은망덕 기름장어, 봉하마을 지금 웬일?', '굴욕적 한일 합의 환영한 반기문은 할머니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시위를 벌였다.
권 여사는 이에 "김경수 의원이 매주 월요일에 김해로 내려왔다가 화요일에 서울로 올라가는데 오늘 총장님이 오신다 하셔서 공항까지 나갔다 돌아왔다"며 "조문 오신다는 데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저희도 걱정이어서 김 의원이 챙겨보려고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권 여사는 또 "우리나라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 반 총장님은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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