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최순실 만나지 못한 채 '대치중'
"서울구치소장과 법무차관이 만나지 못하게 해"
김성태 위원장, 새누리당 하태경·장제원·황영철 의원, 민주당 박영선·손혜원·김한정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구치소 수감동 안으로 들어가 최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려 했으나 만나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핸드폰을 통해 “1시간 20분째 뻗치기를 하고 있다”라며 “교정 저 문 뒤로 최순실씨가 와 있는데 서울 구치소소장과 법무부차관이 못 만나게 해서 못 만나고 있다”며 "지금 서울 구치소는 최순실 보호소”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알고보니 이것이 황교안 권한대행까지 다같이 (면담 못하게) 합의된 내용인 것 같다”라며 “구치소장 맘대로 하는 게 아니라 지시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답답하다. 뭐 우리 국민들이 오늘은 우리가 최순실의 증언을 받아서 나올 것이라고 기다리고 계실 텐데 또 오늘 증인 심문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최선을 다 해서 끝까지 최순실의 증언을 듣고 이 현장을 국민들한테 단 한 컷이라도 보여 드리고 최순실의 증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보안시설이라며! 최순실 감추는게 보안 시설이에요”라고 강력하게 항의했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기동경찰이 막아선 것과 관련해 “우리가 조폭인가”라고 소리치는 등 의원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위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수감동 신문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이만희·정유섭 의원과 민주당 도종환·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이용주 의원 등은 서울구치소에서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