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건국절이라니? 부끄러워 혀를 깨물고 싶어"
"항일독립운동 폄하하고 선열 모독하지 말라"
7천여명의 독립유공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단체인 광복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망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복회는 이어 "역사의식과 헌법정신의 부재에서 오는 건국절 논란은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UN의 승인 하에 독립한 신생독립국의 경우와 같게 인식케 함으로써 국가체면을 손상시키는 망론"이라며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설이나 UN 등 국제적 불인정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 정부수립 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광복회는 "일부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한 국가구성 3요소를 어떻게 건국의 요소들로 동일시 할 수 있는가"라며 뉴라이트를 비판한 뒤, "미국이 1776년 7월 4일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란 국호로 독립선언을 할 때도 당시 영국의 식민지로 국가, 영토, 주권이 없었고, 국제적 인정도 프랑스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결론적으로 "'다른 나라에 다 있는 생일도 없는 대한민국' 운운하며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며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처음 쓴 1919년 4월13일을 대한민국의 생일로 정하면 왜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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