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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불법시공 됐다"

값비싼 방화용 실리콘 대신 일반용 사용 의혹. 롯데 "보수 마쳤다"

검찰이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 롯데과 MB정권간 정경유착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제2롯데월드의 불법 시공 의혹까지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방화벽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방화용 실리콘 대신 일반용 실리콘을 사용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현행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14조에 따르면, 방화구획에 틈이 생긴 때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내화충전 성능을 인정한 구조로 된 것’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 일반용 실리콘은 내화 기능이 없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유독가스가 발생해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사저널>에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는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방화벽 아래 바닥의 실리콘 작업을 직접 담당했던 A씨다. 그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의 각 층마다 3개의 방화벽이 설치돼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 방화벽이 화재나 유독가스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제2롯데월드의 바닥이 현재 30cm 정도 떠 있다는 점이다. 바닥 아래의 빈 공간을 통해 유해가스가 확산될 수 있는 구조다. 때문에 롯데 측은 방화벽 아래를 벽돌로 올려 공사를 하고, 나머지 빈 공간은 방화용 실리콘으로 막았다.

A씨는 16층부터 38층까지의 실리콘 작업을 담당했다. 처음 몇 개 층은 방화용 실리콘으로 작업을 했다. 공사 관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샘플실이었다. 이 샘플실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모두 일반 실리콘을 사용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방화용 실리콘은 일반용 실리콘보다 가격이 비싸다. 모두 빨간색 포장으로 돼 있기 때문에 눈에도 쉽게 띈다”며 “포장이 다른 일반용 실리콘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자루에 담아 현장으로 이동했지만, 아무런 제재도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A씨는 공사 책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이 사실이 현장 소장에게 그대로 전달되면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 건물 공사의 시행사는 롯데물산,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제2롯데월드는 16층에서 38층까지 방화문에 방화용 실리콘이 아닌 일반용 실리콘을 사용했다. 현행법대로라면 바닥을 뜯어내고 방화용 실리콘으로 교체하기 전까지는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협력업체, 감리사 역시 영업정지 조치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제2롯데월드의 경우 높이가 123층, 555m에 이른다.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방화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여파는 재앙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자가 만난 방재 관계자들은 “현장을 가보지 않아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80% 이상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만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 측은 11일 <시사저널>에 “논란이 되고 있는 층의 보수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해명했다.

롯데물산의 한 관계자는 “올해 6월 실리콘 작업자로부터 문제가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시공한 층의 바닥을 모두 뜯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일부 구간에서의 일반 실리콘 사용 가능성을 고려해 전체를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당 층의 시공을 담당했던 D사의 입장도 비슷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 실사 과정에서 일부 구간에 방화용과 일반 실리콘이 병행 시공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작업자가 지시대로 작업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업자 탓으로 돌렸다.

롯데물산 관계자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A씨가 잘못 시공을 해놓고 거꾸로 회사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며 "곧 A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롯데 측이 전수조사를 통해 보수를 모두 마쳤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연 보수를 제대로 마쳤는지, 왜 이런 불법시공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감독당국 서울시의 진상 조사가 필요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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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7 개 있습니다.

  • 1 0
    전종운

    안녕하세요
    21살
    전종운입니다
    충현복지관
    롯데월드
    놀이기구

  • 3 0
    돈이 판단하지

    누가 책임질가

  • 1 0
    짠돌이 롯데!

    껌팔아 남으면 얼매나 남겠나 ?
    우리 남는거 없데이 !

  • 8 0
    잣넨이다 롯데

    공먼월급보다 작게 월급주는 롯데

  • 11 0
    ㅎㅎㅎ

    지하엔 수십만 볼트 변전소, 지상엔 유독물질 내뿜는 실리콘...

    어쩌란 말인가? 고압선 밑에 살는 마을전체가 암으로 죽어나가는데,
    수십만 볼트 변전소라니.... 근무자들 백혈병 속출할듯...

  • 9 0
    저 건물에 일장기 휘날리는 날 온다

    해마다 롯데 쪽빠리 기업 매출 반토막씩 만들어 고사시켜

  • 21 0
    롯대와 이명박

    도적놈 이명박 개자식아 롯대로 부터 얼마나 받아 챙겨간디 이모양이냐

  • 28 1
    134651

    작업자야 롯데가 가져다 주는 재료로 하라는 데로 시공만 했겠지
    작업자가 직접 실리콘 사다가 발랐냐
    개롯데야 무너져라

  • 8 0
    희대의최악질사기꾼암수2마리쥐쉐기들~

    지배하는 헬조선시대의 모든 것들이 부정부패비리짓거리로 이루어진거이 백일프로 확실하다에 한표~~~

  • 8 0
    염소가

    개돼지 탓으로 돌리네

  • 25 0
    유리지갑

    날씨가 덥다!
    에어컨을 틀어야 겠다!
    전기료 폭탄을 맞는다!
    왜?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폐지해야!
    왜 서민의 전기료를 남겨서
    재벌기업의 전기료를 깍아주나>>>

  • 12 0
    허가취소

    일본기업에>>>
    100층이 넘는 건물의 건축허가는 취소해야!

  • 27 1
    관람객

    어젯밤, 세월호 선장은 400만원 월급받는 정직원이었다는 기사가 손석희 뉴스에서 보도됬다.
    늦은 시간임에도 다음 뉴스에 밤새 엄청난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받아쓰는 언론이 없다.
    뷰스에는 있을까 와 봤는데 없다.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 18 0
    쪽바리넘이 이제는 우리국민을 잡을라하

    쪽바리기업 영원히 이나라에서 추방해야한다..나쁜시끼들

  • 10 1
    미래 제2의 삼풍 백화점

    빨리 치워라. MB 놈이 지 비자금 챙기려고 강바닥에 30조 붇는등 국민혈세를 막 쓴 것 빼고 잘한 것이 하나 없다.

  • 2 27
    이거는 좀 우낀다

    이건 별 문제가 안되잖아
    구조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들은 그냥 고치면 되

  • 51 1
    협객

    폭파 시켜라
    흉물에 mb 빅똥이여
    서울의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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