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등 친박단체 "대구 현역의원 사퇴하라"

"더이상 朴대통령의 고통 지켜만 볼 수 없어", 친박 총동원

2016-02-05 14: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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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등 친박단체들이 대구 현역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진박'을 지원하며 '유승민계' 낙선에 본격 나섰다.

<경북일보>에 따르면, 김동렬 박근혜서포터즈 중앙회장과 곽임규 박사모 대구본부장 등 대구지역 8개 친박단체들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대구 총선의 의미는 지난 4년간 대구시민과 당원들이 부여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대구를 발전시키라'는 임무를 어느 정도 실행했는지를 심판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구가 여론조사에서 현역 교체 지수가 제일 높았고 현장에서는 현역의원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교체지수가 높은 데 대해 어느 누구도 반성하고 정치적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새누리당의 중심인 대구에서는 당지지도의 50%도 안 되며 경선 후보난립으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민심에 반하는 국회의원은 솔선수범해서 사퇴하라"며 총선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무성 대표를 향해서도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인재를 뽑아 현 정부의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집권당의 의무"라며 "당지도부의 이번 상향식 공천 강행은 오로지 대권가도에 유리한 고지 선점에만 혈안이 된 것으로 인재 영입을 하지 않고 상향식 공천으로 마치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듯한 당지도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맹성토했다.

박사모는 2012년 12월19일 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활동 중단을 선언했었다. 이런 박사모 등 친박단체들이 3년만에 전면에 나섰다는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에서 진박이 유승민계 현역의원 등에게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위기감에 사로잡힌 친박진영에 총동원령이 내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김종열 박사모 구미지부장은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의 고통을 지켜만 볼 수 없다"면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진실한 사람을 선택하기 위해 활동한다"며 진박 지지를 공식선언하면서 3년만에 활동 재개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구미에서도 욕을 많이 먹는데, 왜 대통령만의 탓이겠느냐"며 "대통령 이름을 팔아 19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치인들의 역할이 대통령을 욕먹게 했다"며 TK 의원을 비난하면서 "이달 중순께 구미희망포럼, 국민행복실천협의회, 박근혜서포터즈, 박사모 동우회·산악회 등과 연대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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