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절대로 선별해 제공하지 않았다"
JTBC 보도 및 검찰에 강한 유감 표명
다음카카오는 이날 자체 블로그에 올린 '다음카카오 법무팀은 카톡 내용을 선별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범죄와 관련된 사항을 개인이나 사기업이 판단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는 이어 "영장에는 통상 수사 대상자의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고, 수사기관은 그 번호가 나눈 대화 내용과 그 외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된 정보를 다음카카오 법무팀에 요청한다"며 "법무팀은 영장에 기재된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1차 수사기관인 경찰에 제공하고, 이후 경찰에서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검찰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카카오는 또한 "간혹 영장에 ‘범죄혐의 관련부분으로 제한’이라고 명시되어 발급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와 같이 명시되어 있어도 사업자가 '범죄혐의 관련부분'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영장에 기재된 기간 내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게 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카카오측이 선별작업을 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다음카카오는 "저희는 이번 보도 직후 자체적으로 정보를 선별하지 않는다고 언론사에 설명했다. 아쉽게도 검찰과 카카오톡 모두 믿지 못하겠다는 후속 보도가 있었다"며 전날 밤 JTBC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뒤, "어느 측 말이 맞는지 언론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시비비를 밝혀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JTBC에 선별된 자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검찰에 대해서도 "이러한 발언을 하신 검찰 관계자가 누구신지,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또한 이것이 검찰의 공식적인 입장인지도 궁금하다"며 검찰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렇듯 해명하면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너무 늦은 거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많은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로 사용자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어떤 순간에도 사용자의 정보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놓고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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