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통진당 "세월호특별법, 거대양당의 면피용"
새누리와 새정치 싸잡아 맹비난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합의안이 나왔다"며 "결국 합의안에는 유가족과 국민은 없었다. 참사 발생 160여일을 훌쩍 넘은 지금,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가 됐다. 유가족의 동의, 국민적 합의와는 거리가 먼 거대양당의 면피용 합의안"이라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합의안 내용에 대해서도 "이번 합의안은 수사권, 기소권 보장과는 거리가 먼 상설특검의 변용에 지나지 않는다"며 "특검을 추천하는 길목마다 정부여당과 대통령이 지키고 있는 안이다. 결국 청와대와 정부를 포함한 성역 없는 진상조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런 황당한 합의안이 나오게 된 책임은 1차적으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 합의가 진행되는 곳곳마다 청와대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새누리당은 관철시켜 왔다"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유가족을 대변해온 제1야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거듭 여야를 싸잡아 질타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오병윤, 김재연, 이상규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소권, 수사권 보장은 차치하고도 특검 추천 과정에 유가족 참여조차 보장하지 못한 합의에 유가족이 동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껍데기 뿐인 민생국회를 핑계로 세월호 유가족을 외면하고 본회의 개회를 서두르는 거대 양당의 행보에 통합진보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늘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본회의에 불참하고 유가족과 함께 이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방안을 모색해 갈 것"이라며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유가족 동의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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