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 '박영선안 수용불가'. 靑강성기류 탓?
김재원 이어 이완구도 박영선안 반대. 김무성은 "합의될 것"
친박핵심들인 이들의 전면 부인은 청와대의 강성기류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막판 협상에 먹구름이 드러워진 양상이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합의쪽에 방점을 찍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회동에서 지난 8월 19일 재합의안인 우리당 몫 특검 추천위원에 대한 야당과 유가족들의 사전동의를 받아서 특별검사를 여당 몫을 결정한다고 하는 점이 현행 실정법 테두리 내에서 저희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안이고 가장 현실적, 합리적 안이란 점을 다시 주지시켰다"며, 여야 2차 합의안이 최종안으로 추가협상은 불가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때 밝힌 입장이기도 하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유가족간 3자회동 내용에 대해선 "야당의 입장도 불분명할 뿐 아니라 유가족들의 입장이 지금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되기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과연 유가족들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는가 이런 점을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전달했고 이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며 "이런 얘기를 하고나서 옆방에서 7분 정도의 유가족들이 회의를 하다가 결론이 안나는 거 같아서 저는 6시 반쯤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조간신문에서 많이 보도했던데, 제가 알기로는 야당은 아직도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걸로 안다. 또 유가족 대책위 박영선 대표에게 일체의 권한을 일임해서 여야간 협상할 여건을 만들어줬는지 아직 알 수 없어 그 점을 제가 확인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런 가운데서 박영선 대표가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그것은 어제 논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신이 박영선안을 긍정평가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회의 직전에 방송 인터뷰에서 '박영선안'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던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박영선 원내대표로부터 우리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어떤 협상안을 제안받은 것은 없다"며 "다만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협상 전권을 가지고 있는지 입증하라는 것이 이완구 대표가 요구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 수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는 여러 방안이 어제 검토됐다고 보도됐는데 저희들은 전혀 내용을 모르고 현재 검토한 바도 없고 그러한 제안을 받은 바도 없다"며 "이완구 대표가 그 안을 받아서 긍정적으로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나중에 전부 확인해보면 전부 야당발이다"라면서 잠정합의설을 야당의 언론플레이로 거듭 규정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이완구-김재원 협상팀과는 달리 세월호 특별법 합의 쪽에 방점을 찍어, 새누리당 지도부내에 특별법을 놓고 이견이 존재함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형태로든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회는 가동이 돼야한다는 절박감을 다 갖고 있으니 뭔가 합의를 꼭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유족 3자회동에 대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교감이 있었다"면서 "합의가 이뤄져가는 말미에 문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며 금일중 문 대표와의 대표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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