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정원, 전화로 세월호 사고 보고받아"
"세월호 선원이 매뉴얼에 의해 전화", 기존 보도와 달라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정원이 뉴스를 통해 사고를 인지했다고 하는데 이래도 되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세월호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으로 아는데, 세월호 매뉴얼에도 그게(국정원 보고가 규정) 돼 있다고 한다"면서 "세월호 매뉴얼에 의해 전화했다는 정도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 주장은 앞서 <경향신문>이 지난 15일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 등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16일 오전 9시10분쯤 국정원에 문자메시지로 사고 사실을 보고했다"고 보도한 것과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회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참사를 전화로 사고 보고를 받았고 그 보고는 세월호 선원이 한 것으로 들었다고 답변한 것은 중대문제"라며 "국정원의 세월호 참사 인지 시점과 내용이 자꾸 혼란스럽게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청와대의 이 사건의 최초 인지 시점과 보고자, 보고 내용이 아직도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만약 국정원이 최초 청와대 상황보고에 관여했다면 이는 정부의 초기 대응의 혼선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밝히는 중대 단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국정원의 세월호 참사 인지 과정 전모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정원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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