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朴대통령, 선장 아니라 선주처럼 처신"
"의원내각제였으면 내각 해산하고 정권 교체됐을 판"
노 전 의원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들이 수습이 지금 잘못되고 있다고 다들 느끼고 총리나 관계 부처 장관들도 제역할을 사실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직접 내각을 운영해 나가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장은 승무원 중에 최상급자고 선장도 승무원이다. 구조를 수습하는 책임자 중에 최고책임자가 대통령이고 또 배로 치면 선장인데 오히려 최고책임자는 국무총리든 따로 있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 이런 식으로 마치 감독관처럼 행세를 하고 있다"며 "선주는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족들의 반발을 산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에게 사과가 받아들여져야 되는데 1차 사과는 실패"라며 "대통령의 사과라는 것은 개인이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인데 지금 대통령은 여전히 '나도 피해자 중에 한사람'이라는 의식에서 못 벗어난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사실 이런 일은 사과 받는 사람이 미안해할 정도로 그렇게 사과를 해야 된다, 그게 인지상정이 아닌가"라며 "아직 구조하지 못한 실종자들이 100여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앞으로 몇 차례 더 사과를 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이번에 진도하고 안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 새누리당은 청와대도 특별재난지역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은 지금 물에 빠진 사람들 건져내는 게 이번 재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정부와 여당은 이 사태로 인해서 정권이 입는 여러 가지 정치적 손실, 이 상처, 이걸 막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원내각제인 나라 같으면 내각을 해산하고 전부 총선거 다시 해야 되는, 정권이 교체되는 그런 일"이라며 "대통령이 이 일로 사퇴하기는 어려울 테니까, 그에 준하는 내각 총사퇴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총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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