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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盧 사임카드 계속 활용할 것"

“개헌 찬반 투표하면 민노당 당연히 반대할 것"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이 무산될 경우와 관련, "노 대통령에게 임기를 다 마치지 않는 자신의 거취 문제는 가장 강력한 카드일 것이며, 이 카드를 버리지 않고 활용해 정국에 개입하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어차피 지금 정상적인 각 당의 대선 준비와 대선 구도 형성을 허물어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사임하게 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대단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후보 구도와는 전혀 다른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계속 그 카드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것”이라며 “또 설사 사임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만둘 수도 있다, 라고 하는 그 가능성을 가지고 정국에 다시 개입하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헌이 한나라당 등의 반대로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은 대통령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추진하는 것은 개헌이 성사되지 않아도 개헌이란 화두를 갖고 정국 주도권을 쥐고, 특히 여권발 정계개편의 주도력을 확보해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계개편을 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지금 부동산 문제라거나 사교육비 문제라거나 여러 가지 주요한 현안을 정부 당국이나 정치권에서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것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개헌을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이번 제안이 국민들에게 타격을 주었다”며 “특히 개헌안을 발의하게 되면 국회에서 통과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국의 주요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 민생이 개헌을 하지 않아서 파탄 났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한 명도 없는데 대통령의 민생 실패를 뒤덮어버리고 개헌 문제로 국민들의 관심을 모아간다면 정말 이것은 심각한 사태에 이를 수 있다”고 노대통령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만일 개헌 찬반 투표를 하게될 경우 민주노동당의 선택에 대해 “찬성, 반대 투표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나 그런 투표를 한다면 당연히 민주노동당은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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