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라이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0일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노무현의 느닷없는 개헌 도박은 국민들이 속아주지 않아 첫날에 이미 승부가 났다"고 선언했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개헌논의는 다음 정권에서 해야 한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며 "개헌은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도 70% 이상의 압도적 지지가 없이는 밀어붙이기가 어려웠다"며 노대통령의 개헌시도가 사실상 좌절됐음을 단언했다. 그는 "밀실(密室) 결정은 항상 이런 실수를 낳는다"며 "권력자가 자기편끼리만 모아서 논의하고 결정하면 항상 세상 민심과 유리된 독단을 한다"며 노무현 도박의 패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씨에 대한 국민들의 절망과 불신이 그의 제안을 무조건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연말 평통(平統) 망언이 그에 대한 불신을 굳혀버린 결정타였다. 그가 하는 말을 절대로 믿어선 안된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국민들의 반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을 미워하고 가벼이 보면서 밀실에서 음모한 자의 패퇴가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을 경멸해온 노무현은 이제부터 그 민주주의의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